2020년 11월 셋째주의 블로그

이번주의 하이라이트를 요약해 보자면, (이번주 후반부부터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졌다.)

월요일엔 국민대에서 실크스크린 대면수업을 진행했고, 화요일에는 서울대 수업에서 성정기 디자이너님이 특강을 하셨다. 수요일에 예정되었던 홍대 대면 수업 몇시간 전에 확진자가 나와 대면수업이 취소되었으며, 금요일에는 새로만든 '선녀와 새우튀김'의 프린트를 사고싶다며 뉴욕에서 연락이 왔다. 토요일 수업에서는 '아티스트의 수상과 기회' 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것은 나중에 더 이야기 하고 싶다. 

이번학기는 지난학기에 갑작스레 대체되었던 비대면수업이 어느정도 익숙해진지라 수업에도 조심스레 몇번의 대면수업을 넣었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 이번학기말까지는 대면수업을 다시 하는게 어렵지 않을까?...

내 프린트를 직접 판지는 꽤 오래 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1년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기념 뉴욕타임즈가 나왔을때 나는 '북리뷰' 섹션에 'A pug among pigs' 라고 사람들이 애완용 돼지를 강아지처럼 키우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일러스트를 보고 꽤나 많은 연락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Holiday Gift 라고 하여 지인에게 선물용으로 준 사람도 있고, 내 프린트를 산 사람들 거의가 다 돼지 키우는 데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며, 그때 당시 나는 절대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하던 때다. (안타깝게도 2년 반만에 비건 라이프는 끝이 났지만...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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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뉴욕타임즈에 실렸던 그림이나 내가 핸드메이드로 찍은 실크스크린 프린트 등을 개인적으로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또 그런 Print inquiry 가 와서 딸에게 홀리데이 기프트로 주고 싶어 새로 만든 내 코믹을 사고싶다고 하니 일년동안 만든 내 새 작품이 괜찮은 출발을 하고있는 듯 하다. :) 

뉴욕으로 갈 싸인된 프린트 

화요일 수업에서 성정기 디자이너님의 특강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싶다. 

27살 늦은(?) 나이에 국민대 공업디자인과의 졸업과 동시에 미국의 IDEO라는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바로 스카웃 해가셨고 동시에 집과 영어를 제공받았다고 하신다. 그 후 회사를 옮기며 10년 미국 생활을 마치시고 돌아와 이제는 한국의 데이라이트라는 회사에서 이사님을 하고 계신다. 

학생에서 프로가 되는 기점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국경을 뛰어넘는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와 그걸 기회로 만드는 공모전인것 같다. 성정기 이사님도 이 두가지를 무기로 세계 진출을 하신 것 같다.

분야가 다르므로 더 깊이 들어가긴 어렵지만, 그래도 세계진출을 꿈꾸는 우리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는 좋은 롤모델이신 것 같다. 

이사님의 인터뷰를 살펴보며 가장 공감이 갔던것은 미국 생활에서의 '외로움'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공감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든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미국사회에서 '외국인', '동양인', 그리고 '여자'로 살기는 꽤나 어려웠던 것 같다. 학생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하나둘씩 깨달았다. 

우리 학생들도 종종 나에게 '미국 유학'에 관한 것을 묻곤 하는데, 물론 거기서 경쟁력 있게 잘 한다는 전제 하에 커리어 면에서는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의 질' 면에서는 글쎄... ?그렇게 따지니 세상은 정말 공평한 것 같다. ㅎㅎ 

긴 여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나에게 다짜고짜 '왜 들어왔어?' 라고 묻는 질문에 '일도 중요하지만 나의 삶도 중요하다.' 라고 대답하던 나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특강이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져 올겨울은 그냥 저 록펠러 트리를 사진으로만 봐야할 듯 하다... 

보너스 사진 - 록펠러 크리스마스 트리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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